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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명도의 어려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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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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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jki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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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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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4/05 21: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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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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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9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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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하 전세보증금 3,500만원이 전부였던 홀로 된 우리오빠를 위해, 나는 4년전 성남으로 이사 하면서 이제 막 재개발 얘기가 나오던 중원구 중동의 단독주택 19평을 전세끼고 융자안고 간신히 구입했다. 3년쯤 지나자 재개발주택에 대한 규제도 심했지만 매매가는 꾸준히 올라 서울 변두리의 소형 아파트 정도는 빚 없이 낙찰받을 수 있게 되었다.
노원구 중계동 중계무지개 아파트 18평형 감정가 7,500만원 1번유찰로 최저경매가는 6,000만원이었다. 현장에 가보니 중계역이 바로 코앞에 있고 남향에다 구조도 모양새가 괜챦은 물건이었다.
초보자들은 안전한 물건에 몰려들어 실제 수익률이 높지 않지만 그 동안 몇차례 낙찰 받아 본 내가 아니던가! 한푼이라도 적은 금액에 낙찰받아 등기이전비 수리비정도는 직거래에 비해 남겨야 되었지만 주택을 팔고 하루라도 빨리 이사를 해야한다는 오빠를 위해 6,430만원에 응찰. 최고가 낙찰자가 되었다.
잔금을 치루고, 그 곳에 거주하고 있는 채무자를 찾아 가서 이사비용을 협의하여 원만한 주택인도를 유도 했더니 당장 나갈 곳이 없다고 울먹이며 사정을 하였다. 한 달간의 기간을 주고 소형아파트 명도비용치고는 후하다고 할 만한 돈을 제시했더니 미리 돈을 주면 지하월세방이라도 얻어서 나가겠다고 했다. 아이가 둘이나 되는 홀로 된 여자가 안쓰러워 방 얻을 계약금이 없다고 하소연 하는 바람에 돈을 건네주었는데... 2달 반을 질질 끌더니 나중에는 가전제품.가구등 동산에도 딱지가 붙어 있어 이사를 하려고 해도 못 한다는 것이다. 전에 찾아 갔을 때는 빨간 딱지는 보이지 않았는데 아마도 보이지 않는 물건의 뒷쪽으로 딱지를 옮겨놓았던 것 같았다. 법원에 알아보니 동산압류권자가 3명이나 되었다.
법적으로 하면 인도명령신청을 하고 동산의 처분을 위한 소를 제기하는 등 언젠가는 해결 될 일이었지만 이사비용이나 주지 않았어야 그 비용으로 법적절차라도 밟지. 이제 돈 들이고 시간 들이고 정말 미칠 지경이었다.
어떻게 알았는지 채권자들은 하나 둘 씩 내게 연락을 해서 질 나쁜 여자이니 이사비용 행여 주지말라고도 했고 말로 될 사람이 아니니 무조건 법적 절차를 밟으라고도 했다. 제일 먼저 동산을 압류한 사람은 현 채무자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 하는 남자로 다른 채권자들이 함부로 물건을 처분하지못 하도록 하기위한 위장된 채권자라는 말도 했다.
결국 나는 2,3번째 채권자의 연락처를 알아내어 사정얘기를 했더니 1번이 취하하면 언제든 취하해줄 용의가 있다고 했는데... 1번은 2,3번이 먼저 취하하면 자기도 취하 해주겠다는 것이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정말 1번은 채무자와 짜고 치는 고스톱 관계였는데... 아쉬운 내가 먼저 2,3번을 설득해서 취하하는 데 드는 인지대 정도를 주고 취하를 시긴 후, 1번에게 연락했다. 짐작한 대로 돈을 또 상당액을 요구해서 다툼 끝에 얼마간의 돈을 입금시키고 취하했다. 그러나 산 너머 또 산. 이제는 밀린 관리비 때문에 이사를 못 간다는 것이다. 이사 비용을 줄 때, 관리비 포함해서 모든걸 정리 하기로 했으면서 이럴 수가 있나? 어느날 나는 아파트에서 채무자와 만나 도와줄 일이 있으면 도와 줄테니 만나자고 유도했다. 그제서야 그녀는 집으로 오라고 했다. 그녀는 마침 방문객을 배웅하러 나갔다고 어떤 할머니가 문을 열어 주는데 느닷없이 할머니는 자기가 돈 한푼 못받은 세입자라는 것이다. 기도 안차는 얘기 아닌가! 나는 부랴부랴 전화로 열쇠아저씨를 불러 열쇠를 바꾸고
집안을 둘러 보았다. 가져 갈만한 짐은 이미 다 가지고 가고 사다리차를 불러야 할 헌 세탁기와 장농만을 놔 둔채 그 동안 이사를 못한다고 나를 놀렸던 것이다. 조금 있다가 나타난 그녀는 난리를 치면서 한 남자를 불러 오더니 바뀐 보조 열쇠를 도로 뜯어 내려고 했다.
그 동안 하자는 대로 끌려다니기만 한 나는 이제 돌변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 남자는 1번 동산압류권자였던 것이다. 등기이전하고 내 집 된지가 언제인데 아직도 남의 집에 헌 짐을 놔 두고 언제까지 날 뜯어 먹으려 하느냐며 악다구니를 썼다. 당신 같은 사람들 한 두번 보는 줄 아느냐. 나는 경매전문으로 밥먹고 산다. 내가 법을 몰라서 끌려 다닌 줄 아느냐. 그래도 나보다 어려운 처지인 것 같아 끝까지 인간적으로 대하려 했더니 어디다 남의 집 열쇠에 손을 대드나고 소리를 질렀더니 경찰아저씨를 불렀다. 사정얘기를 듣던 아저씨는 그녀에게 말했다. 한푼도 안주어도 비워주어야 할 집인데 그나마 후한 이사비용을 받고도 왜 아직 짐을 안가져 가는거요? 하는 것이다. 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내게 남은 이사짐을 포기한다는 각서를 남기고 떠나갔다.
도배 장판 씽크대를 새로 하고 이사를 한 우리 오빠. 참으로 어렵게 작은 아파트 하나 마련해서 이사했는데. 이사 하자마자 그 아파트 지역난방 공사를 새로 해서 작으나마 매매가도 약간 올랐답니다.
순진하게 이사비용 먼저 덥석주고 어려움을 당했지만 나는 전에도 앞으로도 그리 모질지 못해 또 협의에 의한 명도를 하게 됨은 물론 사정에 따라 그들의 약속을 믿고 또 돈 먼저 건네게 될지도 모르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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