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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싱글남의 내집마련(?) 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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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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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tis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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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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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10 16: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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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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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6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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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서울에 온건 77년이다... 당시 9살 초딩 3학년이었다..
막내였던 나는 형 누나랑 첫 서울 살림을 시작했다..
난 그곳이 어딘지도 몰랐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지금의 문화촌
그러니까 홍제동이라고 한다....
경매를 배우겠다는 결심은 1년 전에 했고 관심은 4년 전부터 갖고 있었지만
결국 나는 2006년 1월 달에야 원하고 원하던 경매수업을 듣게 되었다..
태인 65기.......
첫주가 끝나니까... 권리분석에 대한 것이 어느 정도 이해가 되었고 책도 두어 권
읽었겠다. 법정에를 다니기 시작했다..
야간에 알바를 하느라 아침에 늦잠을 자기도 했지만 그럭저럭 1주에 2번 이상은
경매법정을 찾았고 . 하루 2시간 정도는 태인에서 제공하는 인터넷 정보를 무료로 보면서
견문을 쌓았다...
내가 관심있는 분야는 사실 빌라였다.
Why?
아파트는 어차피 할 수가 없었다..
내가 운영할수 있는 돈은 불과 수백에서 1천을 넘기가 힘들었으니까...
그나마 빌라도 마땅한게 없어서 변두리 땅을 사볼까 싶은 마음에 강화도 물건을
샅샅이 뒤지기도 하고 동막해수욕장 쪽으로 답사를 가기도 했다..
그런데..
사실 종자돈 없이 땅을 하는 건 더 힘들었다.. 땅은 대출이 거의 불가...
하루에 버스를 타고 빌라를 2~3개 정도 답사를 하고 인근 부동산에서 시세 조사를
하면서 매수자를 가장하여 여러개의 물건을 보고 다녔다 .
인천 간석동, 주안 , 부평 , 동수역 주로 역세권으로 ..
1층 부동산을 찾아 돌아다니면서 물건을 30~40개씩 보고 다니고
거의 한 100개 정도 물건을 보고 다니면 그중에 꼭 괜찮은 물건이 있다.
한번은 주안역 인근에 땅 11.5평 정도의 지분에 1층 다세대가 깨끗한 것이 4300만원에 나와
있었다.
옆에 붙어있는 2동 정도의 소규모 아파트와 공동 재건축 협의가 진행중인
물건이었다 ..
보통 경매 법정을 다니다 보면 많은 금융 대출 브로커들을 만날수 있다 .
대개 대출 빌라 70% , 아파트 최고 90% 가 가능하다고 광고를 한다.
이런 광고를 믿고 덜컥 낙찰을 받으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내가 경매를 통해서 부동산을 취득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금융기법 때문이었다.
일반 매매를 통해서는 빌라의 경우 매가 4000만원이면 그 절반 2000만원도 대출받기가
불가능하다..
그 망할놈의 소액보증금 우선 변제 조항 때문에....
서울에서 28년을, 세를 살았지만 이 조항이 금년 처럼 얄미운 적은 처음이다.
그렇게 수십 개 이상의 물건을 보던 중 나온 결론..
도저히 빌라는 사람이 살 곳이 못되었다
(빌라거주자에게는 죄송 다만 투자가치가 없음에 대한 표현임)
인천 쪽 빌라 뿐 아니라 거의 모든 빌라의 가장 큰 문제는 진입현관 부분과
계단 , 주차장등이 관리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저분하지만 치울 사람이 없다 . 어둡기도 하다 . 어두우니 치안에 문제가 있다
치안에 문제가 있으면 여성 세입자에게 임대 놓기가 어렵다 .
서론이 길었다
결국 나는 아파트에 눈을 돌렸고
낙찰 가능한 아파트를 찾았다
인천 연수동의 시영아파트 최저가 2500만원 수준에 감정가 3700만원
금액 볼륨은 내게 딱 이었다 .
다만....
사실 나는 넓은 지분과 2룸을 원했다..
15층 고밀도라 지분은 낮았고 1룸 1거실 구조 였다..
그러나 어쩌랴...
빌라 낙찰 보다는 이것이 낫다고 판단했다..
4월 첫주 , 최저가 2510만원에 난 2610만원을 썼다..
급매가로 매매한다면 양도세 포함하여 400 정도의 수익을 낼 수 있다고 보았다.
양도세 절반을 낸다면 200 만원 정도의 수익을 기대했다..
낙찰가 2880만원.
첫 입찰에 나는 3등도 못했다... 거의 꼴찌 언저리...
이건 순 과열 경매에 묻지마 경매 였다...
젠장.... 난 뭘 먹고 살란 말인고...
낙방후에 인터넷으로 시세점검을 해보았다... 도대체 저 낙찰자는 뭘 먹을려고 저걸 받았을까.
그런데
시세가 대략 200~300 올라있었다..
난 성격상 물건의 가치를 낮게 평가하는 버릇이 있다.
내가 너무 물건을 과소로 감정을 한 것이라 판단했다..
재수...
3주 일 뒤 같은 지역 같은 크기의 다른 물건 입찰이 있었다...
경매 수업을 듣고 나서 어언 4달 가까이 경과
더 이상 헛물을 켜고 다니면
여비도 떨어질 뿐 아니라 사람이 지쳐서 더는 이 바닥에 있고 싶지가 않았다.
나는 얼마를 쓸것인가..
나는 직감으로 2851을 적었다.
내가 낼 수 있는 최대의 금액이었다..
최대한의 수익을 낼 수 있는 금액이 아닌
최소한 믿지지 않을 정도의 , 후회하지 않을 정도의 금액
그리고 낙찰 가능한 금액에서 1만원을 버리는 심정으로 버렸다....
아까운 내 돈 만원이여....
총 9명 입찰
2677, 2675, 2520 2777, 2760 , 2799,, ~~ 2850
2등은 2850만원 이었으며
최고가 매수인은 2851만원 이었다.
그 옆에 씌어진 이름은 늘 보아오던 그 이름이었다....
ㅋㅋ....
법무사에 등기를 의뢰하느라 주민등록 원초본을 처음으로 떼어보았다.
78년 이후... 셀수 조차 없었다...
그간의 이사 경력이 모두 조회되는 원초본은 참 재미있는 정보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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