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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장 70대 할머니

등록자 2TLQb 등록일 2010/04/23 13:37 조회 16739

경매장 70대 할머니

오늘 한건 하는 날이다.

3건을 간추렸으나 보류하고 한건만 입찰할 생각이다.

대구에서는 학군이 좋다는 수성구 주택인데 2회 유찰된건으로 토지 모양은 별로이나 투자가치는 괜찮다.

주위에 의견을 물어보고 나름 방문도 해보고 도시가스 설치도 가능함을 부랴부랴 확인하였다.

이번에는 입찰서를 화장실에서 작성하였다...^^

숨기려고 한 것은 아니고 급해서 들어가서 볼일보고 옆에 있길래 작성 하였는데 조용하고 너무 좋다...ㅎㅎㅎ

마지막 입찰가를 행운의 숫자를 777로 마무리하고...

마감시간 5분전 집행관님이 신분증을 잊어 버리신분을 찾는데...

한참 입찰표를 작성하시는 분이 여기요 하는 소리에 모든사람의 시선이 그쪽으로 향했다.

손들고 나타나는데 70대 할머니가 혼자 입찰서를 작성한다고 정신이 없는 상황이였다.

와우~!

멋지셔...

전문가 인가?

매일 출근하는 할아버지 부대는 많이 봤는데 처음보는 분인데 출근 하시는 분인가?

낙찰 발표가 들어가고 드디어 할머니 물건이 시작되었는데 4명이 들어갔다.

집행관님이 한참 꾸물꾸물 하더니...

집행관:할머니 인감도장 가져왔어요?

할머니:아뇨

집행관:대리입찰에 인감도장이 안찍혀 있고 인감증명서도 없습니다.

할머니:그럼 대리입찰 말고 내 명으로 할께요.

집행관:지금은 늦였습니다. 죄송합니다.무효처리 하겠습니다.

할머니가 1위로 낙찰을 받을수 있는데 잘못된 것이다.

그러고 보니 물건지는 임야로서 분묘소재가 있는 물건으로 혹시 가족의 분묘를 지키러 오신분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 안타까운 마음이 가슴을 여민다.

결국 차순위에 낙찰결정이 나고 혹시 꾼으로 생각했던 생각은 나의 환상으로 끝났다.

모든것을 완벽하게 해야하는데 요즘 하루가 너무 짧다.

할일은 많고 시간은 정말 빨리 지나간다.

전나 등기부 등본을 발급해서 보니 경매개시후 한참지난 다음 소유권이전청구권가등기를 해놓았다.

뭐야 이건???

배당요구는 한건가?

그럴일 없지...

배당요구 신청 기간이 지난후에 들어 온건데...

그러고 보니 소유자는 경매개시후 전입신고로 거주 하는걸로 되어 있다.

그럴것이 소유자는 경매로 낙찰받아 소유한자로 경매에는 조금 아는 친구인 것이다.

뭐 상관있나 어자피 대항력이 없는건데...

나는 오늘도 달린다.

천왕 일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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