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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무주 토지 구입기

등록자 wonmart 등록일 2007/03/17 15:32 조회 11971

월요일은 무척 바쁜 날입니다. 대부분 경매일이 월요일에 잡히는 경우가 많아서 관심 지역의 물건을 조회하는데 많은 시간을 허비합니다. 2006년 4월 24일도 역시 월요일 이었습니다.
2주후 경매기일이 잡힌 전주지방법원의 물건 하나가 저의 촉각을 곤두세웠습니다. 무주군 안성면 장기리…. 최근 기업도시로 선정된 인근지역으로 약 10배 가까이 지가 상승이 이루어진 곳이었습니다. 아마도 시세는 평당 20만~25만원은 족히 되리라 판단됐습니다. 근데 감정평가서 상에는 5만원이 채 안되게 올라와 있었습니다. 일단 올려진 자료상으로는 구미가 당기는 물건이었습니다.
일주일을 꾹 참고서 매각물건명세서를 열람해보니 서류상으로는 인수권리가 없었습니다. 당장 무주로 달려가 임장활동을 했습니다. 덕유산 IC에서 조금 떨어진 한적한 시골마을의 지목은 논이지만 현재 밭으로 이용되는 땅으로 바로 앞에 냇물이 흐르고 뒤쪽으로는 산을 등지고 있어 전원주택지로 전혀 손색이 없는 곳이었습니다.
정말 마음에 드는 물건이었습니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소유주를 만나면 저항이 만만치 않습니다. 물론 그 마음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이렇게 마음에 드는 땅을 보고 나자 일주일은 정말 많은 생각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과연 얼마에 응찰을 해야 하나…. 그러나 여러 차례 입찰 참여로 얻은 결론은 많은 고민이 필요 없다는 것입니다. ‘내가 꼭 사야지 마음먹으면 남들이 생각하는 가격보다 조금 더 쓰자.’ 물론 쉬운 이야기는 아니지요.
이번 물건의 감정가는 2119만5000원 이었습니다. 현 시세로 치자면 1억이 넘는 물건이지만 경매 생리상 싸게 살려는 의지가 강하므로 2배 정도인 4230만원 선에서 최고가가 결정되지 않을까 생각됐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보다 50만원이 많은 4280만원에 응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꼭 사야지 하는 마음이 있기는 했지만 너무 높은 가격에 입찰한다는 것은 경매의 재미를 모르는 행동이겠죠?
2006년 5월 8일 전주지방법원은 기업도시와 혁신도시가 겹쳐진 법원의 하나답게 꽤 많은 사람으로 붐비었습니다. 한참을 기다려 제 사건을 부르는 순간, 저는 정말 기뻤습니다. 11명이 응찰해 차순위가 4230만원으로 저의 생각과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낙찰을 받았습니다. 정말 통쾌한 승리감을 맛보았습니다.
농지취득자격증명원을 받아 전주지방법원에 제출하고 2주후 매각허가결정문이 도착했습니다. 잔금납부기한 내에 잔금 4068만500원과 취득․등록세 등을 준비해서 납부하고, 낙찰대금완납증명원을 받았습니다. 은행에 잔금을 납부할 때 증지를 구입해 놓으면 나중에 등기촉탁할 때 다시 은행을 찾지 않아도 되니 미리 구입해 놓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미리 준비해 놓았던 서류와 소유권이전촉탁등기신청서, 각종비용산출내역서, 말소할 등기 등을 정리해 법원에 제출해 ‘나홀로 등기’도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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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billy (123.99.xxx.124) 2007.05.14 12:28

대단하십니다....
정말 축하드리구요...나 홀로 등기가 쉽지 않았을텐데,,,
한 수 가르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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