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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리엄마의 초보탈출 입찰기

등록자 sonnets 등록일 2007/10/26 13:30 조회 8615

7,8월 두달동안 열심히 강북지역의 아파트만을 열번 입찰을 보았습니다. 열번찍어 안넘어가는 나무가 없다던가요? 전 열번을 찍어서도 안넘어 가더이다...

이후에 아예 경매를 포기할까 고민하다가 오기로 도전한 대림동의 어느 아파트. 저의 열한번째 입찰이었습니다. 강북의 낙찰가율이 너무 높아 남부로 한번 시선을 돌려보았지요. 감정가 4억에 1회유찰되어 최저가 3억2천. 2/7호선 대림역 5분거리니 위치는 역세권인데 문제는 나홀로 아파트라는 겁니다. 위치가 괜찮으니 나홀로라도 싸게받아서 싸게팔자는 생각으로 마음을 굳히고 입찰전날 저녁 퇴근길에 들렀습니다. 사실 실입주도 가능한 위치였습니다. 막상 다녀오니 단지는 괜찮은 편인데, 나홀로단지가 다 그렇듯 거의 거래가 없고 매물도 드물기때문에 정확한 시세파악이 어렵더군요.

가격은 KB시세가 3억 2500에서 3억 7천선 그리고 실거래가 2007.5월, 3억 6500. 언제나 그렇듯 인터넷 시세는 들쭉날쭉하고 2곳의 부동산에선 시세로 평당 1000만원을 말하나 47평 아파트인걸 감안하면 말도한되는 호가였습니다. 그리하여 가장 신뢰가 가는 실거래가를 기준으로 최저가 비슷한 수준에서 받으면 다행이고 아니면 말구하는 생각에서 최저가에 천만원을 올리고 거기에 꼬리를 살짝 붙여 3억 3120만원으로 입찰가를 최종 결정.

모든 서류를 작성하고 친정어머니가 대신 입찰을 보았습니다. 정말 생각지도 않았는데 나홀로 아파트인지라 다행히 최고가매수인이 되는 행운이 저에게도 찾아왔습니다. 아무튼 이제 저도 지대로 시작해보아야 하겠지요. 그날 저녁 시원한 맥주로 자축하며 잘해보자 가족들끼리 잔을 기울였습니다. 여기까지가 입찰기일까지의 좋은 기억입니다.

매각결정이 나고서 채무자겸 소유자가 항고장 제출. 항고사유는 단순히 감정가가 시세보다 저렴하다는 말도 안되는 사유이나 보증금까지 공탁하고 항고하니 저로선 물르고 싶지만 이도저도 할수없는 상황이 되었죠. 아는분 도움을 얻어 빨리 항고를 기각해달라고 탄원서까지 제출하고 그 덕분인지 항고한지 1달여만에 항고 기각결정이 났습니다. 이제 정말 다 되었나 했더니만, 법원에서 항고기각 결정정본을 발송했는데 송달을 안받으려고 기피하는 것 같네요. 발송한지 1주일이 지난 지금까지 도달하지 않고 있습니다. 또 시간을 끌려고 하는 모양인데 무슨 꿍꿍이인지 이젠 정말 지칠려고 합니다. 요즘은 항고 거의 안한다던데 전 정말 처음 시작부터 신고식 제대로 치루고 있네요. 이러다 채무변제라도 한다치면 2달동안의 저의 경제적/정신적 피해는 어디서 보상받을 수 있을런지...

여기까지 재미없는 저의 입찰기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되시고 부디 경매로 일확천금은 아닐지언정 뜻하는 수익도 거두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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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nto21 (210.101.xxx.3) 2007.10.30 10:11

첫 낙찰 축하드립니다.
낙찰받으려고 낙찰가를 높게 잡는 초보자의 실수는 범하지 않으셨으니
앞으로도 성공하실 겁니다. 앞으로 일 잘 마무리 되시길...

edong1104 (211.227.xxx.197) 2007.10.31 15:03

다마무리되면 후기도 남겨주세요 앞으로 정말 다 잘되려나봐요!!화이팅!!

sarang1534 (125.186.xxx.199) 2007.11.02 19:19

저는 아직 한번도 시도를 못했는데 용감한 도전 축하드려요.
수고하신 만큼 반드시 좋은 결과가 따르리라 믿습니다.

sonnets (222.111.xxx.56) 2007.11.05 00:37

첫항고는 10여일만에 "도달"하였으나 다시 주어진 7일의 재항고기간에 재항고가 들어왔네요. 재항고시에 10%의 보증금을 다시금 내야하는 줄 알고 이제 끝났구나 했는데, 재항고시 추가적으로 내야하는 돈은 없다네요. 이제 사건이 대법원으로 올라갔으나 연말안에 결론이 날지 아득하기만 합니다.

cobrass (221.139.xxx.186) 2007.12.20 15:23

항고라는게 있군요. 공부 목적으로 퍼갑니다.

3RFmB (118.218.xxx.52) 2011.11.22 18:02

영원히 쓰레기 같은 부류를 만나셨네요
아무런득도 없는데 꼬장피우는 분들 정말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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