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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홍철의경매입문기
등록자 mj7242 등록일 2008/04/20 08:55 조회 13111
노홍철의 경매입문기

4년전 어느날 나는 “생생소호무역”카페에서 운영자(총무)로 활동할 때

노홍철을 처음만났다.

노홍철은 “생생소호무역”카페에서 주관한 인천-연태 3박4일 9만9천원행사를

인터넷을 통하여 알게되어 곧바로 카페에 가입을 하였고 3박4일 중국연태 여행을

신청을 한후 떠나기 몇일전에 내게 전화를 걸었다.

“안녕하세요 야생화 총무님 되시죠?”

“네..누구시죠?”

“아..네....카페회원인데요~~~(뭔가 들뜬 분위기의 빠른 말투)

“0월0일 중국 연태가는것 맞죠...”

“예....맞습니다. 신청하셨다면 0월0일 오후3시까지 인천항으로 오세요...” 라는 내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무언가 잘못되었는지 놀란 목소리가 전화기로 들려온다.

“아니 인천공항이 아니라 인천항이라구요?”

“네....배타고 가니까 인천항으로 오셔야죠?”

“아니....배를타고 가는거예요?”

호둘갑 스럽게 속삭포같은 빠른 말투 때문에 나는 대답을 적당히 하면서

다시한번 카페 공지글을 읽어보라고했다.

그리고 난후 서너번의 통화로 무언가 잘못된 자신의 덜렁됨을 반성한후 그는

중국으로 떠나는날 인천항으로 왔다.

그런데 우리 카페회원들이 중국으로 가져갈 짐들을 테이프로 찍~~찍 두르면서 싸자

호기심이 많은 이친구는 짐을 싸는것을 쳐다보다가 그 속에서 진행을하는 내게 다가와

서 이렇게 이야기한다

“총무님....이것 중국에 갔다주면 돈을주나요?”

무언가...어설프고 호기심많은 노홍철은 내가 돈을 준다고 하자

곧바로 나를 도와 짐을 싸기 시작한다.

나중에 그에게서 들은 이야기로는 다니던 홍익대학교를 휴학하고 돈을 벌수

있는 아이템을 찾고 있었단다.

그렇게 인연이된 그와나는 몇 번에 걸쳐 중국여행을 함께 다녔었고 나는 여행에 관심이

많은 그에게 배로 떠나는 중국여행 여행객을 모집해주면 얼마정도의 사례비를 준다는

여행업체를 추천해주었다.

그러고 난후 몇 번 배로떠나는 중국여행상품의 가이드로 아르바이트를 하던 그는 얼마지

나지 않자 독립적인 여행사를 만들어 인천-연태 인천-청도배를 통하여 싸게 중국여행을

하려는 젊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여행사업을 하게 된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내가 경매를 한다는것을 알고는 나를 볼때마다 경매에 대한 이야기를 물

어본다.

“형님” (이사람은 자기와 내 나이가 20년이 차이가 나는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무조건 나를“형님”이라 불렀다)

“진짜 경매를 하면 돈을 많이 벌수있나요?

"제가 오피스텔에 사는데 그 보증금을 가지고 형님에게 맡기면 돈을 벌어줄수있나요?"

누구에게 어떻게 이야기를 들었는지....

긴 노랑머리를 들이밀며 침을 튀겨가면서 어린아이가 궁금한것을 반복해서 물어보는것

처럼 계속 물어보고 내가 대답을 하면 놀란 얼굴이 되어 눈이 커진다.

그러던 어느날 뜬금없이 내게 경매를 진행하는 경매법정을 구경시켜 달라고한다.

그래서 할수없이 마포에 있는 “서부지방법원” 경매법정에 데리고 갔는데....

그는 또다른 세계를 만난 사람마냥 모든 것이 신기한듯 경매를 진행하는 과정을 보면서

자꾸 물어보는데 목소리가 얼마나 큰지......

경매법정에 앉아있는 주의 사람들이 시끄럽다고 눈치를 주는데도 이것을 모르는지

계속 또 물어본다.

그러자 경매절차를 소개하던 나이가 지긋하신 집행관님이....

“거기....턱수염난 노랑머리 아저씨....나가세요!!!”라고 소리를 치자

당황한 이친구는 그 집행관을 쳐다보면서 순간적으로 하는말이.....

“아 형님~~~죄송합니다.”.

그러자 경매법정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웃음을 터뜨렸고,

우리는 집행관과 수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쪽팔림을 무릎쓰고 경매법정을

나올수밖에 없었다.

지금 노홍철은 유명한 연예인이 되어 있다.

그리고 나는 10년동안 경매부로커 사무실에서 일을하면서 배운 실전경매 노하우를

나누려는 카페를 만들어 활동하는데 지금 그를 만난다면

4년이 지난 지금도 경매법정을 견학(입문)시켜주었던 나(야생화)를 기억해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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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ller06  (124.254.xxx.40) 2008.12.22 00:38
ㅎㅎㅎ.. 글을 보면서 한참을 웃었네여..ㅎㅎ
야생화님의 글속에서의 노홍철이 눈앞에 선하네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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