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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전 낙찰받은 반지하빌라

등록자 bissa 등록일 2008/11/26 18:58 조회 76483

2004년 20대후반 집을나와 거주할만한 곳을 알아보던중 경매를 통해 부동산을 취득하면 시세보다 싸게 구입할수있다는 말을 듣고 경매공부를 1주일 정도 하고 겁도 없이 입찰에 나섰습니다.
당시 가진돈이 얼마되지않아 서울에 접근성도 어느정도 용이 하면서 가격이 저렴한 인천,부천 지역의 빌라를 물색하였습니다. 몇군데 임장활동을 하여 설레는 마음으로 인천지역 빌라를 1600만원정도에 입찰하였으나 2000만원이넘는 가격에 낙찰되어 실패하였고 두번째 물건을 물색하였는데 인천 부개역인근 허름한 반지하 빌라가 감정가3000만원 최저가 1200만원 정도에 나와있는것이 눈에 띄었습니다.

임장활동차 방문해보니 생각보다 건물 외관이 좋아 보이지않았습니다. 초인종을 누루고 내부를 볼 용기는 나지 않고 주변에서 서성거리다 돌아서려는데 할머니가 누군데 남의 집에서 얼씬거리냐며 볼멘소리를 하셨습니다.
공연한 시비라도 생기는게 아닌가 걱정스러운마음에 조심스럽게 경매물건이 나와서 좀 살펴보는중이라하자 할머니는 선뜻 안으로 들어오라고 하시는것이었습니다.
내부를 살펴보니 조금 손봐야하는곳은 있지만 방이 3개정되되고 외관보다는 양호해보였습니다.할머니는 누구에게 언질을 받으셨는지 명도 받으려면 이사비로 120만원을 달라고하셨습다. 다소 과한 금액이라 생각되었지만 낙찰받게되면 그금액을 드리겠다고 일단 약속 드리고 그 집을 나왔습니다.

입찰당일 아침일찍 인천법원에 나와 물건정보지를 몇명이 살펴보나 관찰하니 4명여정도 되보였습니다. 생각보다 경쟁자가 많아 당초1300만원정도에 입찰하려다 여유있게 1421만원에 입찰하였습니다.
개찰해보니 7명이 입찰했고 제가 최고가로 낙찰을 받게 되었습니다. 두번째 입찰만에 낙찰의 기쁨을 맛보았으나 기쁘기 보다는 얼떨떨한 기분이었습니다. 2순위는 1300만원이 조금 넘는 금액이었던것 같습니다. 낙찰후 돌아오는길에 바로 그집에 들려 할머니와 명도 문제를 상의 했습니다. 빠른시간안에 명도 해줄것을 당부받고 각서 비슷한것을 써주시는 조건으로 우선 계약금 조로 10만원을 드렸습니다.

잔급납부후 소유권이전등기촉탁을 해야했는데 법무사에 위임하자니 수수료가 생각보다 많이 들어 혼자 하기로 하였습니다. 인터넷 셀프등기사이트를 이용하여 서류들을 작성하여 법원에 제출하였습니다. 아무래도 처음하는일이라 미비한 부분이있어 여러가지 시행착오는 거쳤지만 무사히 등기촉탁을 마쳤습니다.

이후 할머니는 순순히 약속데로 명도를 해주셨고 저는 약속한 이사비 잔금을 이사당일날 지급해드렸습니다. 그런데 명도후 살펴보니 반지하라 어느정도 예상은했지만 장판아래 물이 차있는등 누수가 심각한 상황이었습니다. 할머니랑 이야기했을때는 반지하지만 습기도 없고 채광도 잘된다고 하셨는데 거짓말이었던 것 입니다..아마도 수리비가 많이 들면 이사비가 적게 나올것같아 거짓말을 하신듯했습니다. 어쩔수없이 바닥 방수공사를 할수밖에 없었습니다. 고치는 김에 집수정공사 하수관교체등 대대적으로 수리를 하였습니다.그러고 나니 공사비가 300만원정도 들었고 1400만원의 낙찰가격에 공사비와 이사비 취등록세비 보일러 고체비 등등을 합해 2000만원정도가 든것같습니다.

이후 한달여 지났을때 원래집 주소로 집 등기가 송달되었습니다.비로서 제가 집주인이되었음을 실감하게되었지요 모든 과정들이 처음하는 경매임에도 별탈없이 수월하게 이루어진것에 감사했고 내손으로 내집을 샀다는 마음에 스스로도 많이 대견하고 뿌듯했습니다.이후 그집에 거주하면서 생업에 종사했고 그 이후로는 경매에 별다른 관심을 두지않았습니다.

2008년이 되자 거주지에 민간개발이 추진되었고 때마침 인천지역빌라의 가격 급등에 힘입어 인근 부동산에 문의하니 반지하긴 하지만 필자가 거주하는 빌라도 1억정도는 받을수있다고 했습니다. 뜻밖에 생각치못한 행운에 놀라움을 감출수없었습니다.

이후 얼마지나지않아 민간개발업자가 찾아와 개발동의서를 써달라고 하기에 선뜻 동의서를 써주었고 이후 상황을 살피며 경매로 다시 이사할집을 물색중입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그동안 주식투자로 공연한 돈 날리지말고 경매에나 계속 관심을 둘걸그랬다는 공연한 생각도 드는 요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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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yan223 (220.85.xxx.254) 2008.11.27 13:13

좋은 수기 잘 읽었습니다.

jw0817 (119.70.xxx.199) 2008.11.27 16:02

정말 생활을 위해 정진하고 최선을 다하시니 큰 복도 함께 따라와지네요^^+ 건승하십시요!!

killer06 (124.254.xxx.40) 2008.12.21 23:55

부럽네여.. ㅋ

baesh (118.127.xxx.xxx) 2009.02.14 23:18

유익한 글 잘 읽었습니다.~

7bCt2 (118.218.xxx.51) 2010.04.15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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