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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과 꿈을 잃지마라!

등록자 3DMnX 등록일 2009/01/28 00:48 조회 8423

희망과 꿈을 잃지마라!

2005년 카페에서 주관한 “실전경매”강의를 하다 보니

많은 회원들을 알게 되었는데 그중에 한명이 명석이었다.

그때 명석 이는 “쇼핑몰”사업을 하고 있었는데 연예인처럼 생긴 외모

때문인지카페를 인터뷰할 때면 항상 그가 인터뷰을 하는 모습에

난 참 부러운 시선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그렇게 멀리서 지켜보던 그가 결혼을 하게 되었는데 우연인지 필연인지

“실전경매”2기생인 “이쁜인연”과 화촉을 밝히게 되어 더욱

친하게 지낼 수 있었다.

그와 결혼을 한 “이쁜인연”님은 2기1팀 멤버로 스터디를 열심히 하면서

경매를 통하여 자신의 보금자리를 마련하려고 하다가 임신을 하게 되어

스터디 모임에서 활동을 못하게 되자 항상 뒤에서 지켜보던 명석이가

카페에서 임장을 갈 때마다 참석을 하고 매번 강의를 할 때마다 강의를

듣더니 어느 날 내게 이렇게 이야기했다.

“야생화님! 돈이 1,000만원밖에 없는데도 우리의 보금자리를 만들 수

있을까요?”

그랬다.

명석 이와 “이쁜인연”님은 물려받은 돈도 없었고 가진 돈도 없다보니

보증금1,000만원에 월세40만 원짜리 지하 월세 방을 얻어 생활을 하고

있었다.

결혼을 하기전 신 혼방을 얻으려고 할 때 제일 먼저 내게 보여주며 자신

들도 내가 지하에서 올라왔듯 희망과 꿈을 가지고 있었던 그들 이었기에

나는 조금이라도 도와주려고 경매물건을 검색하고 답사를 같이 하였는데

그렇게 내 집을 마련해보려고 노력하던 명석 이는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돈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현실을 알게 되면서 차츰 희망과 꿈을 접으려

하다 명석이가 내게 경매물건을 하나 보여 주었는데 “공유자우선매수”

신청을 한 빌라였다.

감정가 8천만 원 최저가21000만원 1층 방2 대지6평 건평14평

이 물건은 경매가 개시 하기전 몇 달 전에 1/10지분을 이전하였고 그

지분을 이전한 사람이 “공유자우선매수”신청을 한 것이다.

그래서 입찰을 하려는 사람이 없다보니 이렇게 5회 이상 유찰이 된 것이다.

나는 명석 이와 함께 이 물건을 집중 분석을 하였다.

주택가에 위치한 이 빌라의 시세는 감정가를 훨씬 웃돌았으며 관리 상태도

매우 양호하였다.

이렇게 좋은 물건을 다른 사람들은 “공유자우선매수”신청을 한 것 때문

에 지켜보아야만 했지만 나는 명석 이에게 입찰을 해보라고 했다.

그러자 명석 이는 그동안 배운 지식을 가지고 열변을 토한다.

“야생화님! 이 물건은 “공유자우선매수”신청이 들어 왔기에 만약에

내가 낙찰을 받더라도 닭 쫏던 개 지붕 쳐다보는 식이 될 것 아닙니까!“

흐미...내가 미친다...

아니지...이제 경매를 조금 배웠다고 선생을 가르치려한다.

요즘 들어 조금 경매를 배웠다고 큰소리치는 사람들 때문에 심기가 불편

했는데 명석이가 기름에 불을 붙이고 있는 것이다.

나는 명석이의 말을 듣다 너무 화가 나서 큰소리로 이렇게 이야기를 했다.

“야 임마! 지금 네가 이것저것 따질 때냐?”

“만약에 아주 만약에 공유자 우선매수를 신청한 사람이 입찰을 하지

않는다면 그때는?“

그랬다

“공유자우선매수”신청을 하고서도 경매법정에 나오지 않거나 포기하는

바램에 “공유자우선매수”신청을 하였더라도 입찰을 강행하여 저가에

좋은 물건을 소유하게 되는 경우도 가끔있다.

단 확률이 아주 적었지만 나는 명석이가 포기하는 것을 보고 싶지 않았다.

아니다.

난 명석이가 희망과 꿈을 잃는 것을 보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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